리리스 가족 이야기/요리

돼지고기 달걀 장조림

몽이남편 2019. 5. 7. 22:48

반찬 중에 많은 양을 해도 좀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전 장조림. 장조림은 사랑이죠. 고기도 먹고 달걀도 먹고 국물에 밥도 비벼 먹고 일석삼조!!

하지만 너무 많이 하면 질리니까 적당히 해 봅니다.

필요한 재료 ↓

1. 돼지고기 안심 (약 500g - 보통 한 팩에 저 정도 들어 있는 것 같아요.)

2. 달걀 (8개 - 저희는 풀어키우는 방사유정란을 일주일에 10구짜리 한 개씩 주문해 먹는데요. 이게 참 삶거나 김밥 쌀 때 사용하기 아깝죠. 원래는 마트에서 10구짜리 백색란이나 다른 달걀을 사다가 하는데 오늘은 가기가 귀찮...)

유정란 구매하실 때 확실하게 물어보실 게 방사로 키우는 건지 (조금 큰 케이지에서 키우는 것도 있어요.. 그건 방사라고 하기가 애매한데 보통 유정란으로 강조하시더라고요.) 사료는 어떤 걸 먹이는지 등입니다. 전 자연방사는 아니지만 닭이 그나마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환경에 있는 유정란을 먹이고 있어요.

확실히 달걀의 노른자가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 같이 달걀 비린내??에 취약한 사람은 더 느낄 수 있죠.) 또한 전 초란을 좋아해서 초란이 나올 때 꼭 달라고 해요. 초란 이후에 소란도 아주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먹이면 좋아요!! (닭이 처음 낳기 시작하는 거죠. 미안해 닭)

3. 간장. 마늘 5개. 통후추 탈탈. 청양 고추 (뭐 없다면 간장과 마늘만 있어도 미림과 함께 괜찮을 듯해요. 전 요리에 미림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그럼 시작해 볼까용?

1. 돼지고기 안심을 뭉텅뭉텅 잘라주세요. 청양 고추를 포크로 푹푹 두 번 찔러 넣어주시고요. 마늘, 통후추 탈탈 넣어주세요. (청양 고추는 없어도 돼요. 넣으면 그리 맵지 않고 맛이 더 깔끔한 거 같아요.) 자 이제 삶아주세요. 삶다 보면 거품이 많이 나오는데 걷어주시고 고기를 젓가락으로 푹 찔러 잘 들어가면 끝! (육수 버리지 마시고 고기 국물 남겨두세요. 라면 하나 끓일 양이요!)

2. 달걀을 삶아줍니다. 달걀이 정수리만 나오게 물을 넣으시고 소금 반 스푼, 식초 반 스푼 넣고 8~9분 삶아 주세요. 식초와 소금이 달걀 깔 때 쉽도록 도와줍니다. (완숙 계란은 12분 삶아야 해요. 하지만 우린 간장 물에 넣어야 하니 딱 저 정도만!)

3. 고기가 다 삶아졌다면 꺼내서 물로 한번 휙휙 행군 후, 찢어주세요. 귀찮지만.. 뭐.. 조금 더 익었어야 했는데 저 상태도 괜찮아요~~ 어차피 나에겐 간장 물이 있으니!

4. 고기 육수 안 버리셨죠? 뭐 버리셨어도 그냥 물로 하셔도 됩니다. 라면 하나 끓일 양의 육수(물)과 육수 1/3 정도의 간장을 넣어주세요. (요즘 나오는 밥그릇 2/3 정도의 양이에요.) 그리고 팔팔 끓여주세요.

5. 팔팔 끓고 3분 정도 지나면 달걀부터 넣어줍니다. (안 예쁜 달걀은 잊어주세요.)

 

6. 달걀이 살짝 간장색이 되면 고기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중불로 살살 졸여주세요. 가끔 뒤적뒤적 해주세요. 물이 반 정도 줄고 달걀과 고기의 색이 예쁠 때가 불 끌 타이밍입니다. (마지막에 참기름 몇 방울 넣어주셔도 되는데 저는 그러면 좀.. 느끼하달까.. 그건 취향이에요~)

자 완성! 간장을 너무 적게 넣으면 맛이 없어요... 건강과 맛은 참 멀리 있죠... ㅋㅋㅋㅋㅋ 가끔 진짜 귀찮다면 밥 위에 고기 올리고 가위로 조각내고 국물 넣고 비벼주면 아이들 잘 먹습니다. 아주아주 가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