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PIC SKIES ABOVE
여러분은 사이판에 가시면 어떤 엑티비티나 활동을 하시나요?
저희 가족의 경우 거의~ 정말 거의 아무것도 안 하고 리조트에서 보내는데요. 작년에 처음으로 별빛투어를 예약했었는데 사이판에 태풍이 심하게 와서 괌으로 여행지가 변경되었었죠. ㅜ
이번에도 예약을 할까 말까 하다가 (사실 귀차니즘으로 인해) 그냥 리조트에서 쉬자고 떠난 사이판 여행. 그리고 운명적으로 만난 그 프로그램.
'SKIES ABOVE' - 일명 (제가 부르는 걸로) PIC 별빛투어!!
사실 체크인 할때 까지만 해도 ㅎㅎ 몰랐답니다. 자주 가니 오히려 새로운 정보에 취약했다는 거죠. 이래서 사람은 계속 배워야 하는 것인데..
간단히 말하자면 사이판 PIC에서 별빛투어를 제공해 주는 거에요. (투숙객 대상)
언제 : 매주 일요일 , 목요일
몇시 : 저녁 8시 30분 , 9시 15분 두타임.
이게 일주일에 4번만 딱 하는 거라 나름 경쟁률이 치열합니다. 룸 넘버로 예약해야 하는 거라 체크인 후에 예약이 가능하다는 슬픈 사실. 체크인하시고 바로 옆 계단 따라 내려가시면 체스와 당구 등 놀이시설이 있는데요. 바로 뒤쪽에 시헤키 플레이 하우스가 있어요. (아기들 키즈클럽) 그곳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일정 중에 일, 목 요일이 있으신 분들은 체크인하자마자 예약을 하세요. 오전 10~오후 5시까지 예약이 되니 밤 비행기 분들은 아침 드시고 나서 예약하시면 될 것 같아요. 낮비 행기는 체크인하자마자!
저희 가족은 늦게 예약을 해서 못 갈 위기였는데요. 혹시나 해서 로비에서 대기했어요. (불가피하게 못 가시는 분들이 있을까 봐.. 아무래도 아이들과 떠나는 여행이니 여러 가지 변수가 있잖아요?)
출발시간이 되면 클럽메이트 분이 명단을 들고 오시고 PIC 앞에 작은 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을 위해서 웬만하면 지각하지 말고 미리 기다려 주세요. 저희는 클럽메이트 분께 우리가 너무 가고 싶은데 혹시 빈자리가 생기면 꼭 말해달라 부탁했습니다.
아쉽게도 8시 30분에는 버스를 탈 수 없었어요. ㅠ 룸에 들어가서 그냥 쉴까 한번 더 기다려볼까 하다가 대기 대기.
정말 운이 좋게도 9시 15분에 딱 4명 자리가 생겨서 갈 수 있었습니다. 오예~ 버스에 신나게 몸을 맡기고~ 잠시 이동하면!! 깜깜한 넓은 들판? 같은 곳에 내려주세요.
모기 스프레이를 따로 가져갔는데 그럴 필요 없이 클럽메이트분이 뿌려줍니다. 뭐 저도 따로 아이들에게 추가로 ㅎㅎ
횃불 길을 따라 이동하면 돗자리? 매트? 들이 깔려있어요. 거기에 누워 하늘을 보시면 됩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이게 수영장에서 사용하는 파란색 매트였거든요? 좀 젖어있어서 불편했어요. 혹시 모르니 아이들 눕힐 때는 큰 타월 챙기세요. 덮고 하늘 보는 용도도 좋고요.)
정말 어두운 곳에서 별들을 보니 좋더라고요. 구름이 좀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다시 버스 타고 PIC로 돌아오면 끝! 전 사실 돈을 내고 진행되는 별빛투어는 못 가봐서 비교는 어려워요. 하지만 뭐 대단하겐 아니더라도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 사진이 없어서 죄송해요. 사진도 많이 찍질 않았고 그나마 끝나고 버스 타기 전 두장 있는 사진은 모두 엉망으로...
- 아이들에게 미리 별자리 공부(?)와 별자리 보는 앱을 설치해서 보여주시는 분들이 있었어요. 저희는 뭐 그냥 내 눈으로 조용히 별을 보자 주의라서.. 미리 준비는 없었습니다.
-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불편하실 수 있어요~) 어두운 곳에서 누워 별을 보는데 아이들이 하늘이 아닌 패드나 폰의 앱을 통해서 보는 하늘은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작은 불빛도 옆에 사람에게는 굉장히 환한 빛이 됩니다.) 또한 추억을 남기시는 건 정말 좋은 일이나 주변인을 생각하지 않고 큰 소리로 아이를 부르시며 플래시를 켜서 사진을 찍으시는 건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조용히 별을 보다 제 얼굴도 남에 사진에 나올까 걱정을 해야 하나요. 다 쓸 순 없지만 정말 행복한 여행길에도 조금의 배려를 장착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